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전주고등학교 야구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고등학교의 야구부로, 1925년에 창단되었다. 군산상일고등학교 야구부와 더불어 전북지역 학생 야구를 대표하는 팀이다.
연혁
1976~2000년대 후반
1925년에 야구부가 시작되었으나 1960년대 말에 해체되었다가, 1977년에 재건되었다. 재건 후 1978년부터 1981년까지 4년 연속 봉황대기 8강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다.
1982년 대통령배 4강, 1984년 황금사자기 4강에 이어 1985년 황금사자기에서 진흥고를 9-2로 대파하며, 최초의 창단으로 따지면 60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 때의 주역이 된 선수가 훗날 쌍방울에서 뛴 좌완 박성기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 이후, 군산상고와 함께 쌍방울의 선수 수급의 주된 팀이 되어 김원형이나 박경완의 모교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1985년 우승 이후 전주고 야구부의 성적은 그야말로 만년 약체였다.
주요 출신 선수로는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으나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대현, 해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지만 프로에 입단하지 않고 한국실업야구에 남아 2002년까지 뛴 백재우 등이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신용운, 박정권, 최형우처럼 프로 무대를 수놓는 선수가 등장하면서 명맥은 이어갔다.
2010년대 : 위기와 침체기
2011년에는 선수 부족으로 해체 일보직전까지 몰리는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수습이 되면서 야구부의 명맥은 유지하는 중이다.
2010년대 후반은 그런대로 안정을 찾기는 했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형우도 모교 야구부의 하락세가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20년대 : 도약기
2019년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흥의 조짐을 보였다.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4년 만의 메이저 전국대회 4강 진출이었다.
2022년 8월 대통령배에서 창단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대전고에 7:4로 패배했다.
2024년 청룡기에서는 마산용마고를 14-5로 꺾고 창단 처음으로 청룡기를 품게 되었다. 에이스 정우주를 앞세워 팀 타선이 대폭발하며 창단 100년 만에 첫 청룡기 우승을 달성했다.
출신 선수
전주고는 많은 프로 선수들을 배출했다. 주요 선수로는 김대현, 박성기, 김원형, 박경완, 조진호, 박정권, 신용운, 최형우, 신승현, 임태준, 장우람, 박정음, 김인범, 박재민, 김찬민, 한승연, 박권후, 손현기 등이 있다.
특히 김원형은 쌍방울과 SK에서 활약한 에이스 투수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박경완은 쌍방울, 현대, SK에서 활약한 포수로 SK 와이번스에서 영구결번을 받았다. 최형우는 삼성과 KIA에서 활약 중인 타자로, 다수의 타격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연고권 관련
전주고의 연고 구단은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 1982~1989 : 해태 타이거즈
- 1990~1999 : 쌍방울 레이더스
- 2000~2013 : KIA 타이거즈
- 2014~2022 : NC 다이노스
- 2023~ : 전국 지명제 도입으로 연고권 폐지
2013년 NC 다이노스로의 연고권 이전은 논란이 되었으나, NC의 꾸준한 지원으로 2020년대 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부터는 1차 지명이 폐지되면서 연고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여담
전주고 야구부는 오랜 역사만큼 부침이 있었다. 198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10년대에는 해체 위기까지 겪었으나, 2020년대 들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2024년 청룡기 우승은 100년 역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계기로 전주고 야구부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