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2000년대 전주고 야구
제1절 야구부 부활을 꿈꾸며
1. 후원회 결성, 지역대회 선전 /
전주고 야구부는 2001년 5월 9일 전주종합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전주·군산 고교체육대회 겸 제82회 전국체전 2차 선발전에서 군산상고를 6대 5로 누르고 대회 첫승과 전국체전 출전자격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2004년 5월 24일 군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전국체전 예선 2차전에서도 군산상고를 6대 2로 꺾고 1, 2차전을 모두 승리, 전북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2. ‘선수 가뭄’ 위기 딛고 부활 채비
이처럼 전라중 선수들이 전주고 진학을 꺼린 것은 당시 전주고 야구 성적 부진으로 졸업 후 대학 진학이나 프로팀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장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 영입 직후인 2006년 전고는 전국 규모 대회에서 보기 좋게 우승, 동문과 재학생 선수들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줬다.
제2절 전국체전 ‘금!’- 네번째 정상 등극
1. 제87회 전국체전 공동우승
마침내 2000년대 전고 야구의 첫 우승 승전보가 전해졌다. 전주고 야구부는 2006년 10월 23일 제87회 전국체육대회(경북)에서 광주일고와 공동우승했다. 호남의 명문 전주고와 광주일고가 결승에 올랐으나 우천으로 23일 예정된 결승이 취소되는 바람에 두 학교가 공동우승했다. 전주고는 대전고를 4대 1, 천안북일고를 5대 1, 안산공고를 3대 2로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주고 야구의 전국체전 우승은 지난 1979년 제60회 대회 이후 27년 만이며 사상 네 번째 전국 정상 등극(1985년 제39회 황금사자기, 1998년 제2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포함)이었다.
2005년 당시 전고 야구선수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통틀어 12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주전 투수와 포수가 장래에 대한 불신으로 타교로 전학 가는 등 전고는 본선 16강에 오른 전국 고교 중 최약체로 예상됐다. 그러나 “본선 1회전만 통과해도 할 일은 다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전고 야구부는 본선에서 이변과 파란을 일으켰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대전고, 천안북일, 안산공고를 맞아 승승장구, 그것도 모두 역전승을 거두고 달렸다. 특히 10월 20일 포항에서 열린 강호 천안북일과의 8강전에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자 전북야구협회 채수하 회장과 서종무 전무, 전라북도 체육회 이대원 사무차장 등은 현장에서 선수단을 얼싸안고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다.
전국체전에서의 이중 우승
이 대회에서 전고는 야구뿐 아니라 농구도 우승, 사상 첫 야구·농구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고 농구는 준결승에서 삼일상고를 제압(91대 82)한 뒤 10월 23일 결승에서 난적 용산에 94대 81 승리를 거뒀다. 전국체전 선수단 해단식에서 박성기 전주고 야구 감독, 김만진 전주고 농구 감독은 각각 지도자 포상금 100만 원씩을 받았다. 1985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모교에 우승컵을 안긴 박성기 감독(당시 40세)은 모교 64회 동문이다. 전주 출신인 박 동문은 왼손잡이였던 것을 계기로 중앙초등 4년 때 처음으로 야구공을 손에 쥔 뒤 전라중과 전주고, 원광대를 거쳐 프로팀 쌍방울 레이더스 주전으로 활약했다. 성균관대와 서울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으며 2005년 8월 당시 전주고등학교 교장 오근량 동문(40회)으로부터 침체에 빠진 야구부를 다시 부흥시켜달라는 간곡한 제의를 받고 처우 등이 열악함에도 모교 사랑 마음에 감독직을 흔쾌히 수락, 취임 1년 만에 야구부를 전국 정상에 올려놨다. 취임 당시 고작 12명의 선수밖에 없던 야구부가 1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박 감독의 땀과 지도력이 빚은 결실이었다. 87회 전국체전 우승 주역인 임태준과 장지환은 각각 현대유니콘스와 동국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 제29회 대붕기 준우승 /
전주고 야구부는 2007년 7월 16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29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성남서고에게 0대 2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했다. 지난 1998년 대회 우승팀인 전주고는 선수부족 등 여건의 불리함을 딛고 선전했으나 우승컵 탈환에 실패, 준우승에 만족했다.
3. 후원금도 잇달아
전주고 대붕기 준우승 나흘 후, 전주지역 초·중·고 야구부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뜻 깊은 행사가 2007년 7월 20일 전주시 아중리 아리랑하우스에서 열렸다.전주고야구부 후원회(회장 김생기)가 마련한 이 행사에는 전주고를 비롯해 전라중 및 진북초등 야구부와 학부모, 체육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전주고야구부 후원회는 최근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주고 야구부를 축하하고 전라중과 진북초등 야구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3개 학교에 대해 각각 야구부 후원금과 야구용품을 전달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김생기 회장은 “전주의 야구 꿈나무들이 타 시·도의 학교로 전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며 “전주고 야구부가 각종 전국 대회서 상위 입상하는 등 특기자로서 대학 진학의 문도 활짝 열려 있는 만큼 지역에서 열심히 야구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고 야구부 후원회는 이듬해 2008년 11월4일에도 서울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전주고야구부 후원의 밤’을 성황리에 열었다.
후원회 김생기 회장 및 집행부,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을 비롯한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후원회측은 전주고 지영호 교장에게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또 바리톤 우주호와 친구들, 피아니스트 소현정씨의 공연에 이어 전주고 야구부 선수들의 사인볼 증정 등도 마련됐다.
전주고 야구부는 1998년 제20회 대붕기 전국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후 한 동안 침체를 겪었다.이후 2006년 제87회 전국체전 우승과 2007년 대붕기 대회 준우승 등 호성적을 거둔 데는 전주고 야구부 후원회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2001년 김생기 동문(62회·서울 나래코리아 대표)이 주축 되고 직접 회장을 맡아 조직한 후원회는 설립 이후 5년간 1억5,000만원을 모금해 모교에 전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후원회는 먼저 선수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숙소 개선에 나섰으며 지난 1985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주역이자 국가대표팀 투수를 지낸 박성기 동문(64회)을 감독으로 영입해 선수단을 정비하는 한편 선수 스카웃에도 앞장섰다.
도내 초·중학교 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도내 출신 선수들의 타지 진출은 전주고로서 치명적이었다.이에 후원회는 도내 선수들의 도내 고교, 특히 전주고 진학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전주고야구부후원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자문위원 박명균, 방무웅(이상 39회) △명예회장 이현수(40회) △고문 허영창(35회), 고형칠(39회), 김학섭(40회), 이종익(43회) △전주지역 집행위원장 소재필(57회) △서울지역 집행위원장 곽세열(57회) △회장 김생기(62회) △부회장 소점석(63회) △총무 하진석(63회) △대변인 신동윤(64회) △총괄위원 이은영(49회) △홍보위원 송재규(56회) △이사 박영기(56회), 이용승(57회), 김양욱, 김호선(이상 59회), 송병훈(60회), 김용, 배형희(이상 61회), 김민재, 공흥표, 강경진, 하경환, 임철우, 정한진, 김영현, 채성환, 유희준, 김영천(이상 62회), 강석환, 김천훤(이상 63회), 강남식, 권혁, 박성기(이상 64회), 강찬영(65회), 김재이(70회).
제3절 ‘야구 전고’ 중흥을 향해
- 전주고 야구부, 선수 부족으로 대회 불참
창단 34년째를 맞은 전주고 야구부가 선수 부족으로 2011년 출범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리그에 불참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전주고가 등록 선수 최소 정원인 18명을 채우지 못해 전반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6월부터 열릴 후반기부터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등록된 전주고 야구 선수는 모두 4명, 1학년이 3명이고 3학년이 1명이었다. 1977년 창단한 전주고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더불어 전북 야구를 대표해왔으나 몇 년 전부터 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급기야 2011년 9명이 한꺼번에 졸업하면서 팀을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 이종익 전 재경동창회장, 야구부에 5천만원 쾌척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역시 또 선배가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이종익 전 재경동창회장(43회)은 2012년 2월 13일 모교 야구부에 발전기금 5,000만원을 쾌척했다. 이종익 동문은 “침체된 모교 야구부를 하루 빨리 활성화해 옛 명성을 되찾기 바란다”며 거액을 모교 야구부에 전달했다.
또한 2013년 1월 1일 ㈜부영 이중근 회장은 전고 야구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으며 이듬해 2014년 1월 1일에도 1억원을 기탁하는 등 모두 3회에 걸쳐 총 3억원을 전고에 기탁했다. 이어 2017년 4월 21일 전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서형수 회장이 전주고 신정균 교장에게 야구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야구부 후원이 잇달았다.
- 전주고 야구부, 후원 화답 우승 ‘시동’
전고 야구부는 선배 및 기업의 후원에 힘입어 2017년 9월 22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2017 전라북도지사배 야구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전고는 군산상고를 7대 0으로, 영선고를 7대 4로 연파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전고는 이어 2019년 7월 3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도 선전했으나 서울 배명고에 3대 6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전주고는 3학년 박재민, 탁건, 이용빈, 홍준혁으로 이어지는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며 대회를 통틀어 준결승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으나 결승전 7회에만 5실점 하며 석패, 아쉬움을 남겼다. 전국 41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 이 대회 32강에서 전주고는 서울고를 2대 0으로, 16강에서 양산 물금고를 7대 0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이어 8강전에서 김해고를 8대 0으로, 4강전에서도 경북고를 3대 0으로 누르며 결승에 오른 전주고는 결승전에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전고 야구부는 2006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이후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전국규모 야구대회에서 준우승, 마침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모교에 큰 선물을 안기며 장래 불씨를 밝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4절 프로야구 무대의 전고인
황금사자기 우승(1985), 전국체육대회 우승(1979, 2006), 대붕기 우승(1998) 등으로 전국 고교야구 명문으로 확실하 게 자리잡은 전고야구는 프로 무대에서도 빛나고 있다. 1990년대 미국 프로야구 보스톤 레드삭스 투수던 조진호 동문(69회) 외에 2000년대 들어서는 박경완, 김원형, 박정권, 최형우 등 전고 출신이 한국프로야구를 이끌고 있다.
박경완
박경완(68회·SK와이번즈 감독대행) 동문은 고교 졸업 직후인 1991년 프로 무대(쌍방울 레이더스)에 뛰어들어 고졸 출신 포수로서 내로라 하는 투수들과 기싸움을 벌이며 한국 최고의 포수로 우뚝 섰다.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SK와이번스에 입단한 그는 명장 김성근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팀의 주전 포수로서 SK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0년 창단한 신생 구단 SK는 박 동문 현역 시절(2003~2013) 한국시리즈 우승 3차례(2007, 2008, 2010), 준우승 4차례(2003, 2009, 2011, 2012)를 거두는 등 단기간에 한국 최고의 명문 프로 구단으로 도약했다. SK 구단은 박경완 동문의 업적을 기려 그의 은퇴식에서 박 동문 배번인 26번을 영구결번 처리하는 영예를 선사했다. 박경완 동문은 2000 한국시리즈 홈런왕 및 MVP(40홈런-95타점), 한국 프로야구 첫 한 경기 4연타석 홈런(2000.5.19. 대전한밭구장, 한화이글스 전), 포수 첫 20-20 가입(2001년, 24홈런-21도루), 포수 첫 300홈런 달성(2010.4.30, LG트윈스 전) 등의 기록을 세웠다.
김원형
김원형(68회·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 동문은 박경완 동문과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같이 한 영혼의 배터리이다. 둘은 졸업 직후 나란히 전주 연고팀인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했으며 선수 은퇴도 같이 SK와이번즈에서 하면서 오랫동안 서로 던지고(김원형) 받으며(박경완) 프로야구 정상에서 전고인의 우정을 나눴다. 김원형은 고교 시절부터 촉망받던 에이스로 고교 졸업 후 쌍방울이 고려대학교와 치열한 경쟁 끝에 스카웃했으며 입단(1991) 직후부터 당시 신생팀 쌍방울(감독 김인식)의 1군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김원형 동문은 프로 무대 첫 최연소 완투승, 최연소 완봉승을 거둬 주목받았다. 특히 이 최연소 완봉승(만 19세 1개월 10일)은 1991년 8월 14일 광주 해태 전에서 거물 투수 선동렬을 상대로 거둔 1-0 완봉승(타점 김기태)이라 프로야구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김원형 동문 최고의 기록은 1993년 4월 30일 전주구장에서 OB 베어스를 상대로 세운 최연소(만 20세 9개월 25일) 노히트 노런(6탈삼진, 1사사구)이다. 이는 지금도 안 깨지고 있는 불멸의 기록이며 또한 고향 전주에서 나온 처음이자 마지막 노히트 노런이어서 한층 뜻깊다. 김 동문은 쌍방울 해체 후 SK와이번스의 창단 멤버가 됐으며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SK의 창단 첫 우승을 동기 박경완 동문과 합작했다. 그는 최동원 이후 최고의 커브볼러로서 선수 시절 ‘커브의 장인’으로 불리웠다. 김원형 동문은 2012년 프로야구 개막식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했다. 그 한 해 후 2013년 시즌을 끝내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교, 프로 무대를 함께 했던 박경완 동문도 마스크를 벗었다. 포수였던 선수 시절 포지션답게 박 동문은 시구가 아닌 시포자로 등장했고, 시구자는 그의 평생 절친이자 영혼의 배터리인 김원형 동문이 맡았다. 수만 관중 앞에서 김원형 동문이 공을 던지고 박경완 동문이 받아서 2루로 도루 저지하듯 던지는 형식으로 ‘시구-시포’ 행사가 이루어졌고, 이로써 두 번 다시 나오지 못할 21년 차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장수 배터리가 서로에게 마지막이 된 한 개의 공을 던지고 받으며 프로 생활 20여 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들 배터리의 마지막 대화는 다음처럼 간단했다.
“ 박경완: “원형아!” 김원형: “이게 마지막 공이다.” 박경완: “그래, 고맙다.” 김원형: “수고했다.”
박경완: “어... 고맙다!”“
박정권
SK의 ‘영원한 4번’ 박정권 동문(77회)은 한국시리즈 등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지난 2019년 10월 현역 은퇴, 현재는 SK 2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최형우
박정권 동문과 쌍벽을 이루는 거포 최형우 동문(79회)은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를 거쳐 2017년 이후 기아 타이거즈 지명 타자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삼성 시절인 2011 시즌 프로야구 타점 1위(118점), 홈런 1위(30개), 2016년 타율(0.376), 안타(195개), 타점(144점), 2루타(46개) 등에서 모두 1위를 하는 등 전성기를 구사하다 최근 기아 유니폼을 입고 불방망이를 재점화해 고향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박정권, 최형우 동문 모두 좌타자이며 2년 선후배인 이들은 한국시리즈에서 각자 팀을 대표해 방망이를 겨루기도 했다. 최형우 동문은 KBO리그에서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연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기아로 둥지를 옮길 때 4년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2020 시즌 중반인 7월 말 현재 그는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팀 내 안타 2위(73개), 타점 공동 2위(43타점), 홈런 2위(10개)에 올라있다. 무엇보다도 팀이 위기에 몰릴 때나 꼭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 기록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최경철(76회·SK 포수), 신용운(79회·기아→삼성 투수), 추경식(79회·롯데→SK 내야수), 신승현(79회·SK→기아 투수) 동문 등이 전고 출신으로 프로야구 다이아몬드를 누볐다.
제7장 학생회 활동
제1절 학생 워크숍, 새로운 세기의 출발점
학교는 ‘작은 사회’이다. 이는 학교 교육이 지식 교육뿐 아니라 사회 적응 교육, 대인 관계 교육, 궁극적으로는 민주시민 양성 교육을 포함한다는 뜻이다.
전주고등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새롭고 현실적인 학생 자치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학생회 운영의 혁신을 통해 많은 부분을 이뤄냈다. 전주고는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라는 오래된 말을 현실화하기 위해 힘썼다. 이를 위해 전주고는 2017년부터 학생 간부 워크숍을 제대로 된 학생 자치 운영 기구 훈련으로 개선하였다.
종전의 학생 간부 워크숍은 토론과 성숙의 장이라기보다는 수련회에 가까운 형태였다. 호연지기를 기르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 행사로, 저명한 인사들의 강의를 듣거나 지리산 정상을 정복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회 학생들은 자신감을 길렀다. 그러나 실제적인 학교 운영 및 학생 자치 활동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전주고는 전면적인 계획 수정을 통해 수련보다는 토론과 협의의 장으로 이 행사를 만들어 나갔다. 회장단 3인, 각 부의 부장과 차장 및 대의원회 의장과 부의장 22인, 총 25명의 학생회 간부들이 모여 워크숍의 일정을 기획하였다. 이 일정에서는 체육대회나 축제 등 기존부터 해왔던 학생 자치 행사는 물론, 학생 생활 교육이나 학력 증진, 사제 간의 정을 깊게 할 수 있는 방안 등 1년 동안의 모든 교육 활동이 토론의 주제로 채택되었다.
학생회는 8개의 모둠을 구성하여 각각 토론 주제를 설정하고 전 학년의 실장들로 이루어진 대의원회와 함께 사전 협의에서 각 모둠을 구성했다. 각 모둠에는 1~2인의 지도교사가 토의에 함께 참여했다. 의견 개진은 되도록 하지 않되, 무리수가 있는 의견이 나오거나 토론이 정체되면 적절히 방향을 조정하였다. 해마다 15명 정도의 교사들이 학생 활동의 지원을 위해 기꺼이 지도교사로 자청했다.
1박 2일 동안의 워크숍은 대단히 빨리 지나간다. 총 8시간에 걸쳐 모둠 토의가 이루어지고 3시간 동안 모둠 토의 결과 발표 및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피곤에 지친 모습과 열의에 가득 찬 눈빛이 한 얼굴에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본인의 의견에 따라 학교의 교육과정이 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학생 자치 행사였다. 교사는 안내자가 되고 학생이 기획자가 되니 일이 빨라졌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의견이 나오면 교사들이 친절히 다른 길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은 학교의 시스템과 교육자의 마음 및 한계를 공감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노송체육한마당(체육대회)은 이 토의에서 거의 모든 사전 협의가 이루어졌고, 노송어울마당(축제) 역시 기획의 큰 가닥이 얼추 잡혔다. 5월의 행사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에는 바로 이 워크숍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학생 생활 교육에 관한 내용 또한 학생들의 가슴에서 출발하여 교사들의 머리를 거쳐 학생들의 손발을 통해 이루어졌다. 과거 선도부의 서슬 퍼런 지도 방식이 아니었다. 생활 지도 부분에 대한 토의를 맡은 분임의 학생들은 ‘학생은 학생을 선도할 수 없다’는 대전제 하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냈다. 결론은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함께 위압적이지 않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캠페인 활동 등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과거의 방식에 비해 시간은 더 걸릴 것이나 훨씬 더 교육적인 방향일 것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이 외에도 전자기기의 사용 요령이나 학생들의 잘못된 언어 문화에 대한 논의 등이 이루어졌다. 사회의 어떠한 정치인들보다도 진지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인 학생들을 보며 자리한 모든 교사들은 그동안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사실 이 워크숍에서 나온 모든 이야기들이 실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루어지는 쪽이 더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워크숍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는 실제로 학교의 주인이 되는 활동임과 동시에 민주시민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교육 활동이기 때문이다.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이 행사의 교육 목표는 상당히 이루어진 것이다.
제2절 학생 자치행사
어느 학교나 축제 및 체육대회 등의 굵직한 학교 행사가 있다. 이 모든 행사들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배움을 주는 교육 활동이라는 점이 전제된다. 이러한 큰 틀에 대한 개념을 심어준 후, 학생들에게 운전대를 맡긴다. 다소 불안한 마음은 보기 좋게 기우가 될 정도로 학생회는 학생 자치 행사들을 매우 교육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교사의 입장에서 추진했다면 구식의 통제로 전락했을 법한 내용들이 학생들의 추진 속에서 이루어지니, 말 그대로 학생 자치가 실현되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요구한 내용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해결책을 위한 힌트를 안내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모든 학생들은 지혜로운 지도자의 역할과 충실한 이행자의 역할을 번갈아 감당했다.
전주고의 축제인 ‘노송어울마당’은 공개적인 행사이다. 학교의 일과가 끝나는 16시 30분부터는 주민들 및 타 학교 학생들이 교내로 들어와 함께 참여한다. 먹거리 부스와 활동 부스가 함께 어우러진 행사장에서 1천 명에 가까운 외부인들이 함께 행사를 즐기는 모습은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학생회는 동선과 안전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운영한다. 시간 안배나 뒷정리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다.
체육대회 또한 축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행사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체육 활동을 바라보며 응원과 격려에 집중할 수 있다. 경기의 운영이나 안전에 관한 대부분의 업무를 학생들이 스스로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경기는 미리 신청받아 선발한 학생 심판진이 담당하며, 본부석에는 한두 명의 교사와 십여 명의 학생들이 있다. 교사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학생들이 모든 경기 및 순서를 운영한다. 과열되기 쉬운 체육대회의 특성상, 심판을 교사가 보게 되면 사제 간에 민망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지만, 본교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교사들은 경기장으로 직접 가서 해당 학급 학생들과 소통하며 응원한다.
이 외에도 학생회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학교는 가르침의 공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완전한 요소들이 많다. 완벽을 요구하기보다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현장의 모습일 것이다. 학생들의 부족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학생회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펼친다. 사진은 날이 더워지면서 등교 복장이 점점 해이해지자 학생회가 벌인 캠페인의 현장이다. 한 사람은 단정하게 교복을 착용하고, 반대편의 사람은 맨발에 잠옷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캠페인의 문구는 ‘아름다운 전고인의 모습은?’이다.
제3절 입법기관 학생회, 미래를 내다보며
한국 사회에서 국회의원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일이다. 사회의 삼권분립 체제와 학교의 학생회의 구성은 다소 다른 면이 있지만, 학생회 및 대의원회의 가장 큰 과업은 역시 학생과 관련된 규정을 제정, 개정하는 역할일 것이다. 보통 학교생활규정(전고는 ‘학교생활안전인권규정’)은 주로 교사가 주체가 되어 만들어진다. 하지만 전주고는 학생자치교육의 활성화와 학생 스스로 성장하는 학교를 이루기 위해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을 위한 워크숍을 마련하여, 학생회 및 대의원회가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물론 학교생활규정이 개정되려면 학생회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이루어진 ‘개정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 학생회는 해당 위원회가 개최되기 전 제정해야 할 부분과 개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 1박 2일의 시간 동안 충분히 논의한다. 그들은 학교의 주인으로서, 동시에 선출된 임원으로서 본인만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생회의 존재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학생자치행사 실시나 질서유지 등 현재의 과업을 위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짧게는 내년, 길게는 수십 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한 개인의 고등학교 삶은 3년 시한부이고, 학생회 활동은 그중에서 1~2년 동안 하는 일이다. 학생회가 현재만 생각한다면 매년 답습하는 것으로 그 활동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주고 학생회는 매년 12월 31일,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를 치른다. 이는 단순히 연초 새로운 태양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학교가 추구해야 할 비전을 함께 나누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것이다. 1박 2일 동안 학생들은 ①사제(師弟) 동행 걷기 활동 ②1년 활동 반성회 및 미래의 비전 제시를 위한 협의회 ③신년 해맞이를 통한 새해 다짐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2018-2019년’ 신년 행사에도 모든 학생회 임원들이 참여하여 ‘해파랑’ 10길 14km 코스를 걸으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4시간 동안 협의회를 진행했다. 이어 그들은 수평선에서 타는 듯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했다. 전주고등학교의 미래는 언제나 밝다는 것, 학생회가 그 주축이 될 것임을 확신하는 시간이었다. 전주고 학생회는 언제나 학생의 대변인이자 학교 발전 원동력이 될 것임을 그들은 다짐했다.
제8장 특별활동 =
제1절 동아리 편성
전주고등학교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살펴보기 위해 2000년도 2월에 발행된 교지 ‘노송원’(제43호)에 수록된 동아리와 2019학년도 교육계획서에 수록된 동아리를 비교하였다(표 1, 2). 이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의 동아리의 숫자와 유형 및 특성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 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20년이 넘는 활동을 이어온 동아리들을 찾기 위한 자료는 ‘노송원’ 43호(1999년)부터 61호(2018년)까지를 참고하였다
첫째, 1999년에 비해 2019년의 동아리 숫자는 약 2.5배 증가하였다. 20년 전에는 31개 동아리가 있었으나 현재는 77개의 동아리가 조직되어 있다. 이전에 비해 학생들의 숫자가 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변화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시에 조직된 모든 동아리가 교지에 수록되어 있었다는 가정하에서의 추론이다. 이러한 변화를 유도한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비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동아리 활동 내용이 입시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요즈음 고등학교 재학생들은 정규 동아리 외에 자율 동아리에까지 참가하여 활동하고 있다. 덧붙여 20년 전의 동아리는 정규 동아리와 자율 동아리가 뒤섞여 있던 반면에, 2019학년도의 자율 동아리는 44개로 정규 동아리와는 별도로 편성되어 있다(표3)
제2절 동아리 활동
심사기준은 회원 참여도, 동아리 홈페이지와 포트폴리오의 성실성, 창의성 및 기일엄수 제출 여부를 평가하며 포트폴리오에는 동아리 활동 계획과 결과물, 이와 관련된 실험보고서, 사진, 회원 소감문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주제들이 제한 없이 들어가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포트폴리오 및 산출물을 전시하여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 되도록 하고 시상은 최우수상 1팀(10만원 상당)과 우수상 2팀(5만원 상당)이다
- 나’를 찾아 걷는 아름다운 순례길
이 행사의 목적은 학생의 입장에서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걸으며 교실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며, 청소년기 정체성의 혼란과 방황을 정리하고 ‘나’를 찾는 계기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교사는 순례길을 학생과 동행하며 사제 관계를 성찰하고 교사로서의 교실 수업을 혁신하며 학교생활의 자신감과 행복감을 충전하는 동력으로 삼고 우리 학교 교훈인 자강, 자율, 자립의 정신을 기른다.
아울러 국토 대장정과 아름다운 순례길 등의 인증과 봉사 활동 확인서를 진학에 활용한다. 참여 대상은 본교 재학생, 교직원, 재학생의 학부모 및 가족 중 순례 길에 경험을 지닌 전문 강사 및 안내자 중 희망자다.
활동 영역은 ‘아름다운 순례길’, ‘전주천길’, ‘천년전주 마실 길’ 등 전주 인근 9개 코스이다.
제1코스: 한옥마을-송광사 (28km) 제2코스: 송광사-천호성지 (26.5km) 제3코스: 천호성지-나바위 (26.5km) 제4코스: 나바위-미륵사지 (27.5km) 제5코스: 미륵사지-초남이 (29.3km) 제6코스: 초남이-금산사 (24.0km) 제7코스: 금산사-수류성당 (19.7km) 제8코스: 수류성당-모악산 (21.0km) 제9코스: 모악산-한옥마을 (27.5km) 이밖에 백두대간 종주를 포함한 국토 대장정과 세계적인 순례길인 스페인, 티벳 등 국외 지역이다.
기대되는 효과는 관련 교과 교사가 사전 공동 수업을 실시하여 관련 지식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본 행사 실시 후 학생들의 발표 수업을 참가 교사가 공동 진행하고 공개함으로써 수업 혁신과 연계하여 전 교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쌓이는 인내심과 긴 사색은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 역사 동아리 ROOT
우리 지역의 문화유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고장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갖기 위한 역사 동아리 ROOT는 탐방을 위한 답사 계획과 유적 답사, 보고, 발표를 모둠 단위로 진행하면서 단체 활동의 중요성과 공동 과제 해결 능력, 정보의 공유, 문화유산에 대한 발굴과 보존의 필요성을 사전 교육과 체험 활동으로 나눠 실시한다.
유형, 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위해 사전 교육을 실시한 다음 향토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체험 활동 후 문화유적 보존 상태의 문제점, 보존 가치와 필요성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특히 전라도 전주 부성 중 풍남문과 3개 문의 성문터의 위치를 답사하고 조성 과정과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배경을 알아보기도 하며, 우리 고장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을 방문하여 무형문화재 관련 영상, 음반 제작 과정을 통한 체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한·일 청소년 환경 포럼 및 전고 POLIS 개최
일본 오사카 고주고등학교 학생 26명, 이리여자고등학교 13명, 전주고등학교 5명(김주성, 박진호, 서승혁, 정진기, 조민상), 전주여자고등학교 5명, 전북과학고등학교 3명이 2015년 1월 5일부터 이틀간 이리여자고등학교, 익산유스호스텔, 새만금 간척지, 전북환경보건연구원 등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및 개인의 입장, 학교의 입장, 국가의 입장에서 방안을 제시하고 새만금 간척사업의 득과 실, 일본 오사카 주변 하천에 대한 어류, 수서곤충 및 식생에 대한 연구 발표를 했다.
2018년 11월 19일 학생회의 첫 번째 공약사항인 학생 자치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직접 민주주의 방식인 POLIS를 개최하였다. 토론 결과는 각 모둠장이 정리하여 게시하고 참여 학생은 전주고등학교 전자문서에 기록했다.
- 라매불
2019년 4월, 모교 동아리 가운데 62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라매불은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모교 100주년 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입시 평준화, 세대 차 등으로 인한 단절을 극복하고 원로 선배와 재학 후배들 간의 긴밀한 교류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모임체이다. 라매불 62년 600여 명의 회원들 중에는 정치, 법조, 의학, 교육, 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동문들이 많아 후배들과 멘토링 겸 건전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라매불 소속 재학생 3명(정인성, 신준섭, 장만기)이 1997년 부안 앞바다에서 어린이들을 구하고 익사한 불행한 사건 이후 라매불 회원들은 ‘의사’(義死)의사 추모와 자부심으로 한층 결속됐다.
- 노송 어울마당 축제 실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으레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는 곧 잔치다. 먹고, 놀고, 어우러지는 가운데서 학생들은 배운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그 ‘노는 것’을 불량스럽게 여기고, 학교에서 잘 노는 아이들은 대체로 문제 학생에 속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놀이 문화를 가지지 못한 것도 어른들의 이런 편견 탓이 크다. 학교는 어떻게 노는 것이 잘 노는 것인가를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다.
전고 구성원으로서 연대의식을 갖게 하고, 학교의 유구한 발전에 동참하는 태도를 길러주기 위한 교내 축제의 이름은 교목인 노송과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우러져 보자는 의미로 ‘노송 어울마당’이라 정했다. 수업시간이나 특별활동, 동아리 활동, 특기적성 교육 등을 통하여 익힌 재능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공간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축제 준비위원회는 분과별로 구성하고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하루밖에 실시하지 않았던 3학년의 체육대회를 선후배 간 우애를 다지는 협력의 장으로 바꿔 축제 이틀째에 실시한다.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학생들에게 뿌리 깊은 전고의 혼을 살리고, 애교심을 고양시키는 기회로 활용한다.
전시회 종류는 시화전, 미술작품 전시회, 만화 캐리커쳐, 애완동물 전시회, 수석·재배 식물 전시회, 예쁜 엽서·각종 사진전 등이며 발표는 CA 부서별 발표회, 동아리 활동 발표회, 학급 특색 발표회, 개인 장기 대회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야간 행사는 학생 또는 전문 MC의 지도로 동문 연예인 초청이나 캠프 파이어와 파이어 레터(fire letter), 음악, 무용, 무술, 개그 등 여러 분야로 학생들의 개별 장기 자랑과 사물놀이 한마당, 우수 외부 고교 동아리, 록 그룹을 초대한다.
7. 교사 동아리
- 목표
교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사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건전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한다. 독서 토론을 통해 교사 간 수업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수업 성찰의 기회를 갖는다. 수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의 개인적 성장 및 전문적 자질을 함양한다. 교과 및 독서 토론 동아리 활동을 통한 수업 전문성 신장을 도모한다. 수업 나눔과 수업 공개를 통해 자신의 수업을 새로운 관점에서 검토하고 이해함으로써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
- 운영 방침
정성껏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는 교수 학습 풍토를 조성한다. 학생들의 활기차고 생생한 수업 분위기를 조성한다. 교사 교과 동아리와 독서 토론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치밀한 수업 계획 및 평가 계획을 수립하여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 수업 공개를 일상화하여 동 교과 및 타 교과 교사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수업 성찰 및 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 연수 이수를 적극 권장한다. 교과 간 협의회 활동을 활성화한다.
제3절 2000년대 교외수상 실적
제9장 ‘1백년’의 현실과 요구
제1절 모교의 현실
모교 졸업생들의 각 분야 활동은 눈부시다. 많은 동문들이 행정부 각처 장, 차관 및 요직에 진출하였다. 입법부 현직 생존 국회의원만 50여 명에 이르며, 제21대에 배출한 동문 국회의원은 6명이다. 다른 고등학교들에 비해 유난히 법조인과 언론인 비율이 높은 편이다. 비평준화 시기에도 전국 법조인 최다 배출 고교 3~4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특히 전고 출신 언론인의 수나 질은 타교에 비해 압도적이어서 2020년 현재에도 300여 동문들이 각 신문, 방송의 일선 또는 요직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라북도 내부에서도 전주고 출신들이 요직에 많이 진출해 있다. 당장 전라북도 도지사는 2006년부터 전주고 출신이 연임하고 있다. 전주시장 역시 전주고 출신이 15년간 재직하였다. 전라북도에서는 전주고 출신이 아니면 요직에 앉기 힘들단 말이 나올 정도이다. 2014년 지방선거 때 한 지역신문은 기사 제목을 ‘비 전주고 출신 전주시장 탄생할까?’로 달았다. 시·도지사 ‘비(非)전고’가 뉴스가 될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전고인의 활약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1979년부터 전주시와 대전광역시, 마산시 등이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후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위상이 점차 더 약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2017년 서울대를 수시로만 6명을 보내는 쾌거를 이룩했지만 앞으로도 지난날 명성 회복은 요원하다. 가장 큰 이유는 고교 평준화로, 예전과 같이 압도적인 대학 진학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밖에도 여러 요인이 있다. 전국적인 출산 인구 감소와 우리 지역의 인구가 대도시로 유출은 전주권의 고입 지원생이 해마다 1,300명씩 감소하는 추세가 됐다.
제2절 모교 살리기 지원 절실
모교 살리기 지원도 시기를 놓치면 백약이 무효다. 지자체의 도움도 없이 고군분투하는 교직원들과 후배들을 지원하고 모교의 명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동문들의 다음과 같은 지원이 절실하다.
· 다수의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연수 지원. · 재학생 실력 향상을 위한 장학금 지원의 현실화, 기숙사 입소생들에 대한 연중 상담 관리. · 학교 전체의 면학 분위기 고조, 실력 향상, 인성 교육 등에 절대적 요소인 우수 교사 유치 지원과 우수한 성과를 낸 교사에 대한 역량 강화, 해외 연수 등을 통한 인센티브 제공. · 상위권 대학 입학한 학생에 대한 입학금 지원. · 야구, 농구 등 운동부 육성을 통한 애교심, 단결력을 키워 후배들의 모교에 대한 자긍심 고취. · 열악한 기숙사를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 2인 1실 현대화로 고쳐 학업에 정진토록 교육 환경 개선. ·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하여 인재 육성에 필요한 융·복합, 창조, 미래 인재 육성 센터 건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동창회의 모교 100주년 기념사업이 위와 같은 지원을 포함, 전고의 무궁한 미래에 대한 초석이 되기를 교직원과 후배들은 바라고 있다.
제10장 학교 환경의 변화=
제1절 개요
제2절 본관, 후관, 기숙사, 도서관, 동창회관
1. 본관 준공(2002.02.18.)
본관과 후관은 총 120억 5천 700만원이 소요되는 4천 867평 규모의 시설 공사이다. 이 중 1차로 59억 8천 700만원이 투입돼 2000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909평 규모로 준공된 본관 건물은 15개의 교과 교실과 5개의 특별 교실, 6개의 행정실, 25개의 기타 지원실, 보건 위생실 등을 갖춘 현대식 교사로 2002년부터 시행 중인 7차 교육과정에 맞추어 설계되어 준공되었다. 예산 확보 상 어려움 때문에 60억 7천여만원 상당이 소요되는 후관 공사는 아직 착공하지 못한 상태였다.
2002년 6월 16일 오전 11시 모교 교정에서 유인상 총동창회장과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 임병찬 전북도민일보사장, 이중근(주)부영 회장, 장명수 우석대 총장, 김완주 전주시장, 오근량 교장, 주동식 도교육청 교육국장 등 동창회 임원과 동문, 교직원, 재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83주년 기념식과 새 본관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오근량 교장은 “연면적 3천평의 석조·대리석 신축 교사는 전국 1만 1천여 고등학교 중 최고의 건물”이라며 “신축 교사 준공을 계기로 인재 양성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본관은 2002년 12월 전국 48개 학교가 참여한 교육 인적 자원부 우수 시설학교 심사에서 시설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역사와 전통을 상징화하는 입면 계획과 역사가 살아있는 기존의 수목·조형물 등을 살리는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적은 돈으로 냉·난방 중앙 시스템을 완비하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학교 교사 대부분은 외장 마감에 연마한 화강암을 사용했다.
2. 후관 준공(2005.6)
2003년 전라북도교육청은 61억원 규모의 전주고 후관교사 증·개축 공사에 대한 계약체결을 조달청에 요청했다. 전주고등학교 교내의 후관교사(연면적 4천475㎡)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면적 약 5천871㎡ 규모의 신교사를 신축하면서 연결복도(약 6백㎡)를 건설하는 이번 공사에는 총 61억8천449만9천원(도급자설치 관급액 2억587만6천원 포함)의 공사비가 계상됐다. 개축된 건물은 지상 5층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구조로 설계돼 준공되었으며 공사기간은 630일이었다. 후관 건설에는 신건 국정원장, 임병찬 동문 등의 도움으로 교육부로부터 4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고, 여기에 전라북도교육청 지원금 12억원을 보태 60억을 투입할 수 있었다. 후관은 2003년 9월 30일 착공, 2005년 6월 26일 준공됐다. 196)
3. 현재 활용 실태
본관 2015년까지만 해도 2층부터 2학년의 9반 이후 학급이 위치했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개편되면서 전부 3층의 수학실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비게 된 2층의 3개 교실은 수학교과 교실로 활용 중이다. 2018년 중앙에 장애우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다.
3. 기숙사 ‘우정학숙[1]’(于庭學塾)
- 제1우정학숙
제1우정학숙은 ㈜부영에서 8억여원을 투입, 연건평 4백4평 지상4층 규모로 건립 기증하였다. 1996년 2월27일 기숙사 우정학숙 기공식이 거행되었고, 준공식은 1996년 6월16일 오후 2시 모교 본관 후정에서 열렸다. 이 기숙사에는 1층에 학습실과 컴퓨터실이 있고, 2~4층까지 총 30실 기숙실(168명)과 층별 세면실, 샤워실, 화장실, 탈의실이 있다
- 제2우정학숙
제1우정학숙만으로 우수 학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주고의 숙원사업이던 제2우정학숙이 ㈜부영 이중근 회장의 지원으로 신축되었다. ㈜부영은 1996년 16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1우정학숙을 무상으로 건립, 기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신축 기숙사를 지어 전주고에 기증하였다.
1999년 전주고 80주년 개교 기념식에서 기숙사 신축 문제가 제기된 후 동문들은 후배들에게 면학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이중근 회장을 수차례 접촉한 결과 기숙사 건립 후 무상 기증 확약을 받아낸 뒤 2000년 5월 22일 재경 동문과 함께 서울 63빌딩 연회장에서 이중근 회장에게 감사 표시를 전하기도 했다.
2000년 6월 18일 오전 개교 81주년 기념식에 앞서 본교 노송대 신관 뒤 부지에 2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두 번째 우정학숙 신축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 기공식에는 이중근 부영 회장과 유종근 지사, 황병수 부교육감, 김완주 전주시장, 유인상 총동창회장 등 동문과 재학생 400여명이 참석하였다.
제2우정학숙은 유청 전주고 명예 총동창회장과 유인상 총동창회장, 임승래 상임 부회장, 임병찬 동문 등의 적극적이고도 활발한 활동으로 결실을 이루게 되었다. 특히 임병찬 동문(34회)과 이중근 회장과의 인연이 제2우정학숙 건립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1989년 여수 MBC 사장으로 부임한 임 동문은 순천고 출신인 이중근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아파트 건립 붐이 일어났을 때여서 서로 도움을 주는 등 친분을 쌓아 각별한 사이가 됐다. 모교가 제1학숙 준공에도 불구하고 기숙사 용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임 동문은 이 회장을 만나 제2우정학숙 건립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 회장은 ‘1교(校) 1동(棠)’(=‘한 학교에 기숙사 한 채만 기증한다’)의 원칙을 고수해온 상황이어서 추진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끈질긴 2년여 접촉 끝에 이 회장의 승낙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부영이 원칙을 깨고 ‘1개교 2개동’ 기숙사를 건립한 것은 전국에서 전주고가 유일하며 당시 ㈜부영 고문으로 재직했던 장명관 동문(27회)과 임 동문의 노력이 크게 주효했다.
㈜부영 이중근 회장은 2001년 2월 2일 오전 11시 전주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유인상 총동창회장 등 동문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 기증서를 황병수 도교육청 부교육감에게 전달했다. 2001년 2월 5일 준공된 제2우정학숙은 440평 부지에 지상 4층 규모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건립되었다. 1실 4인용 33실과 학습실, 양호실, 사감실, 세면장, 샤워장, 탈의실을 갖춘 현대식 건물이며 132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로써 전주고는 지난 96년 ㈜부영이 건립해 기증한 168명 수용 규모의 제1우정학숙에 이어 제2우정학숙이 둥지를 틀게 돼 전체 기숙사 수용 규모가 300명으로 늘어났다. 이중근 회장은 준공식에서 “기증자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인재 양성의 산실이 돼 주길 바란다”며 “전주고는 명문이기 때문에 기숙사 기증의 취지를 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고 황기연 교장은 “오늘은 전주고가 새롭게 비상하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사회에 보답하는 것으로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 시급했던 기숙사 시설 보완
리모델링 당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시급한 문제가 화장실과 냉방시설이었다. 화장실은 한 층당 샤워기 3대와 아파트 화장실만한 공간으로, 한 층에 20~30명이 거주했기 때문에 아침에는 줄 서서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냉방시설은 양쪽 복도에 굉장히 오래된 에어컨 2대만 있었고, 화재와 관련된 안전사고에 민감한 학교 규칙상 선풍기는 사용할 수 없었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열대야에 고통받았다. 궁여지책으로 학생들은 침대 매트를 복도에 내놓고 자거나, 대야에 물을 받아 방으로 가져와서 사용하거나, 죽부인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 전주고 기숙사 리모델링 실시
2015년 3월 전주고등학교(교장 이원택)는 20억 원을 투입해 기숙사 2개 동을 리모델링했다. 교육부 특별교부금(지역현안사업) 등을 받아 쾌적한 내부 공간과 냉난방시설, 바닥 수선, 내부 도장, 출입문 교체, 화장실 수선, 샤워실 수선, 외부 창호 교체, 단열 보강 등으로 현대화된 기숙사 시설을 갖췄다. 또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는 비상계단과 출입문 관리가 가능해져 기숙사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기숙사에는 2015년 3월 1일 175명이 입숙하였다. 3학년 김규헌 군은 “쾌적해서 마치 안방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방마다 있는 냉·난방기는 물론이고 넓어진 샤워실과 현대화된 화장실, 가장 중요한 안전에 관한 시설들도 철저히 갖춰져 있다”고 자랑했다. 이원택 교장은 “낡고 허름했던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한 도교육청의 적극 지원과 학교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발로 뛰었던 동문들의 노력 덕분에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는 2015년 10월 8일 전라북도교육청을 상대로 학교 시설의 부실 관리 감독과 부실 시공을 지적하며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옥상 방수 공사는 공사 감독이 소홀하고 형식적이었으며 신기술 공사에 일반 방수업체까지 입찰해 하도급에 따른 예산을 낭비한 사례로 드러나기도 했다.
- 기숙사 활용 현황
앞쪽에 있는 제2우정학숙에서는 1학년과 2학년이 생활하고, 뒤쪽의 제1우정학숙에서는 3학년이 생활한다. 1동은 2인실, 3인실만 있으며, 2, 3층은 2인실, 5층은 3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2동은 1동과 달리 3인실, 4인실이 있으며, 201208호는 3인실, 209호307호는 4인실, 308502호는 3인실, 503510호는 4인실이다. 자습실 옆에 컴퓨터실이 있으며, 컴퓨터실에서는 인터넷 강의 청취, 동아리 활동, 학교 과제 등을 할 수 있다. 1층은 자율 학습실이고, 방은 2층부터 4층까지 배치되어 있다.
. 도서관(노송서관)
- 공사 현황
도서관인 ‘노송서관’은 국회의원 김춘진 동문(46회·당시 국회 문교분과 위원)이 확보한 특별교부금 18억5 천만 원과 도교육청의 2억 원 등 총 20억 5천만 원을 들여 건축됐다. 2010년 12월24일 착공해 2011년 8월15 일 준공하였다.
‘노송서관’ 개관식이 2011년 12월15일 재학생과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착공 1년 만에 개관된 도서관은 3층으로 전체면적 1천493㎡에 열람석이 382석 규모다. 1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정보검색실·북카페가 있고 2층에 열람실과 독서토론실이 있으며 3층에는 열람실이 자리해 있다. 특히 이날 전주고와 군산대에 재직했던 이용현 교수 3형제가 3천600만 원 상당의 기증도서를 전달했다. 총 장서는 3만6천 권이다. 신건 총동창회장은 “선배들의 열망을 밑거름 삼아 후배들이 바른 인성을 기르고 세계적 역량을 키우는 터전이 됐으면 한다”고 개관을 축하했다. 또 이원택 교장은 “노송서관은 선배님들이 이룩한 명예와 전통을 이어받아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룩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개관식에는 재학생과 신건 총동창회장, 김춘진 의원, 김승환 교육감, 임병찬 전 동창회장, 유재신·임승래 전 교육감, 오근량 전 교장, 견송자 학운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다목적교실(동창회관)
2007년 대강당 앞 운동장 부지에 270평 규모의 3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1층은 모교 역사관, 2층은 총동창회 사무실, 3층은 다목적 강당을 짓기로 하였다. 임병찬(34회) 동창회장, 최병균(44회) 교육위원 등의 도움으로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1차 동창회관 건축 예산 10억 5천만원과 2차로 역사관 내부시설 공사비 5억원 등 총 15억원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2008년 12월29일 착공하여 2009년 6월 개교 90주년 행사에서 건물을 개관할 수 있었다.
현재는 각종 세미나, 특강, 역사관과 동창회관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개교 100주년 역사관임과 동시에 동창회관으로 쓰이고 있다. 1학년에 한해 체육시간에 5km 오래달리기를 하는 날이나, 운동회 때면 학생들에게 화장실로 쓰이곤 한다.
노송원=
소강당과 대강당 사이에 여러 기념물과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노송원이라고 하는 다소 볼록한 화단 위에 졸업생들이 기증한 소나무가 즐비하다.
2005년 유훈근(36회) 동문이 조성기금 1천만원을 마련해 장수군 산림조합을 통해 훌륭한 150년생 소나무 7그루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었다. 당시 장재영 장수군수(40회)의 도움으로 구입하여 2005년 4월 7일 1그루를 먼저 기념식수하였다.
노송원에는 유청 총동창회 명예회장(13회)의 흉동상이 있다. 2002년 6월 16일 학교 발전에 기여가 컸던 유청 총동창회 명예회장의 흉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와병중인 유청 명예회장의 장남 유훈근(36회) 동문을 비롯, KBS한국방송공사 박권상 사장(24회) 등 4백여 동문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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