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2000년대(1): 두 판 사이의 차이

새 문서: ===제1장 시대적 상황=== ====제1절 민주정부의 다양성 ==== ====제2절 정부별 교육의 기본방향과 문제점 ==== ===제2장 2000년대 교육과정의 변화와 대입제도 === ====제1절 제7차 교육과정 ==== ====제2절 ‘2007 개정’ 교육과정 ==== ====제3절 ‘2009 개정’ 교육과정 ==== ====제4절 ‘2015 개정’ 교육과정 ==== ===제3장 2000년대 전주고 중점 교육활동 === ====제1절 전주고 교육이 기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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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2009 개정’ 교육과정 ====
====제3절 ‘2009 개정’ 교육과정 ====
====제4절 ‘2015 개정’ 교육과정 ====
====제4절 ‘2015 개정’ 교육과정 ====
1.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에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학생들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 동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하였다. 또 미래의 창조 기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적 창조력, 그리고 다양한 인성을 가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수업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정하려는 것이다. 특히 학생의 능동적 참여 활동을 강화하여 학습에 흥미와 동기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일방적인 지식 주입식 교육방식을 버리고 토론하고 소통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교실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수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친구들과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 ‘포기했던 친구들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자료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발표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오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 측면에서 다양한 능력,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통합 사회와 통합과목을 신설하고 문·이과의 장벽을 없애겠다고 했으나 고등학교 문과생은 통합과학을, 이과는 통합사회를 추가로 배워 내신과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학생들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문·이과 통폐합 교육과정이라고는 하지만, 문·이과 구분 없이 기초 학문(국어, 수학, 영어, 통합과학, 통합사회 등)을 배우는 상황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이고, 이후 2학년부터 나타나는 선택 과목에 대한 세분화는 이전 교육과정과 다를 바가 없다.
다시 말해 기존의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형식적인 구분은 없어지지만, 인문계, 어문계, 상경계, 예체능계, 자연계 등 ‘어떤 계열로 진학을 할 것인지’에 따라 배우는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구분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예전처럼 진로 고민 없이 점수되는 대로 과목을 선택했던 이전 교육과정과 달리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으며, 일찍부터 학생들이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대학 입시, 특히 수능과의 연계성을 찾을 수 없어 불확실한 부분이 많았다.그러나 과거와 같이 지식과 정보의 총량을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내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취지는 세상이 변하고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지며, 미래 사회는 정보, 지능화, IT산업 등이 중시되어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첫째, 수업 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 수동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토론, 탐구, 체험의 능동적인 참여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교과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둘째 학생 중심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탐색하여 생각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셋재, 문과, 이과로 이분화되어 있는 교육에서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되어야 한다. 체육 교사를 꿈꾸는 학생을 위한 교과 선택, 한식 조리사가 되기 위한 가정과학 과목 선택, 드라마 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현대문학 감상 과목, 뇌과학자가 되기 위한 심리학 개설처럼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교과의 개설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제3장 2000년대 전주고 중점 교육활동 ===
===제3장 2000년대 전주고 중점 교육활동 ===
====제1절 전주고 교육이 기대하는 인간상 ====
====제1절 전주고 교육이 기대하는 인간상 ====
제1절 전주고 교육이 기대하는 인간상
전주고등학교는 ①공동의 선(善)을 추구하는 인성교육 강화와 ②창의성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③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갖춘 인간상을 기대한다. 나아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목
표는 학교교훈이 제시하듯, <br>
*△자강(自彊) : 남을 배려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전고인,<br>
*△자율(自律) : 확실한 가치관과 뚜렷한 소신을 지닌 전고인,<br>
*△자립(自立) : 스스로 지킬 줄 아는 전고인으로 기르는 것이다.<br>
즉 심신 수련을 통한 강인한 사람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
학교는 학력신장과 바른 인성을 추구하고, 교사는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연구하며, 학생은 창의적
사고와 공동체 의식을 가진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모교가 기대하는 인간상 형성에 최선을 다 한다는 것
이다.
====제2절 전주고의 혼(魂) 살리기 ====
====제2절 전주고의 혼(魂) 살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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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서 2003년의 교육계획서를 보면, ‘전고 혼(魂) 발현’이라는 것으로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이는 전주고의 전통을 일깨우고 바르게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는데, 크게 ‘학교 바로 알기’, ‘자랑스러운 전고인 되기’, ‘노송인의 시간’ 등 세 부분으로 전개되었다.
첫째, ‘학교 바로 알기’는 학교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다. 1924년 항일 동맹 휴학을 시작으로, 1930년 항일 시위기도, 1946년 반탁 가두시위 주도, 1950년 학도병 지원, 1953년 휴전 반대 궐기대회, 1972년 유신헌법 관련 무기휴교, 19781981년 서울대 진학 전국 4연패, 19962003년 서울대 진학 전북 최다 8연패 등 항일정신, 독립정신, 애국심과 같이 역사의 격변기에 민족의 암울한 상황을 소나무 같은 굳은 절개로 헤쳐 나가려는 선배들의 생활상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교내 각종 기념물의 성격과 ‘노송’의 의미를 음미하면서 진정한 전주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내적 토대를 이루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둘째, ‘학교 바로 알기’가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면, ‘자랑스러운 전주고인 되기’는 재학생들이 개인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양보와 배려, 봉사, 애향·애국 등 사회적 자아를 깨닫고 큰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노송인의 시간’은 선배, 지역사회 인사 등 명망 있는 사회지도층을 초청하여 선배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걸어야 했던 삶의 실천적 과정 및 학문 탐구의 열정을 직접 전해 들음으로써 재학생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꿈이 멀지 않음을 깨우치게 하고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 다양한 인생관을 간접 경험하여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적극적인 인생 설계에 도움을 주었다. ‘노송인의 시간’은 이후 ‘명사 초청 교양강좌’, 또는 ‘명사와의 만남’, ‘명사초청 특강’ 등 여러 명칭으로 운영되었지만 매월 1회 정도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전개되었으며, 그 본질적 속성 또한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러한 전주고의 전통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아래와 같은 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글은 2019학년도 1학년을 대상으로 ‘전주고의 전통, 또는 자신에게 전주고가 지닌 의미’에 대해서 쓰게 한 글짓기이다. 2019학년도 1학년 2반의 김인범 학생의 글 중 일부이다
{{인용문|
100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0년 전, 그 힘든 나라 재정에도 불구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발로 뛰어 기금을 마련하고, 첫 관립 전주고등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하여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2차례의 동맹 휴학과 1969년 대화재로 인해 전(全) 교사(校舍)가 소실되어버리는 사건 등 그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상처는 마치 오랜 시간 단련되어 온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혹시, 김연아 선수를 아십니까?
언제나 TV에서 봐 오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김연아 선수의 발을 보면 수많은 상처와 굳은살을 볼 수 있습니다. 전고의 역사적 아픔들은 바로 이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 굳건한 학교가 있기까지 그 긴 역사의 흔적과 상처는 전고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이 학교가 지금의 모습에 오기까지 그 100년간 얼마나 많은 선배님들,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3절 제7차 교육과정의 정착 ―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제3절 제7차 교육과정의 정착 ―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제4절 과학 거점학교 운영 ====
====제4절 과학 거점학교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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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거점학교는 일반고 학생 중 과학에 관심이 많아 더욱 심화된 수업을 듣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이다. 전주 지역에서 전주고가 거점학교로 지정돼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전주 지역의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며 생활기록부와 지원서류, 그리고 면접 등을 통해 우수한 자원이 선발되었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토요일에 등교하여 미리 선택한 과학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이는 매년 7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본교 2학년 학생 36명과 전주여고를 비롯한 10개 학교의 25명의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편성되어, 물리학 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 등의 교과를 배웠다. 각 교과별로 다양한 특성화된 교육을 펼치며, 과학 분야와 관련하여 적성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심화된 내용과 실험이 전개되었다. 이는 지역사회 인근 학교 간에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획일적인 일반계고의 교육을 강화하여 우수한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과학거점학교 교육과정 이수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경쟁력이 생기는 프로그램이다. 즉, 학교장의 승인이 된 외부활동이며,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기록되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여 비(非) 교과 ‘스펙’을 다채롭게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9학년도의 물리학 실험 주제를 보면, 현대 갈릴레오의 실험, RLC 회로, 위로 던져진 공의 에너지 실험, 정지 마찰력과 운동 마찰력 등에 관한 것이었다. 화학 실험 교과에서는 이상기체 상태방정식과 기체상수의 측정, 산화-환원 반응과 비타민C 적정 실험, 기체의 확산 속도 등의 실험을 하였다. 생명과학 실험 교과에서는 생명현상과 관련된 물의 특성, 물벼룩의 심장 박동, 광합성의 속도 측정을 공부하고 실험하였고, 지구과학 실험 교과에서는 ‘앙부일구’의 과학적 원리와 제작 그리고 측정 시 오차의 원인 토론하기, 망원경의 원리를 이해하고 천체망원경 만들기, 자격루의 원리를 이용한 골드버그 제작하기 등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졌다.
과학거점학교의 운영은 개별 학교 단위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심화된 교육내용을, 소규모로 편성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과 실험활동을 통해 대학 전공에 대한 진로 적합성,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동일 계통의 적성과 꿈을 가진 학생들끼리 학급이 편성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제 5절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 ― 인권, 자치====  
====제 5절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 ― 인권, 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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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의 ‘전북학생인권 조례’가 2014년 8월에 공포되고 시행되었다. 이 조례는 2011년 9월 처음 발의된 후 2년이 걸렸으며, 경기, 광주,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시행된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조례 제정에 대한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었기 때문이다. 반대 측의 주요 근거로는 책임과 의무가 없는 권리 주장이 될 가능성, 학생들의 인권 주장이 교권을 추락시키고 교실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찬반 논란이 정치권과 진보교육감과의 갈등 속에서 정치적인 갈등만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소외되어 온 학생의 인권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호하고 보장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였기 때문이다.
제정된 ‘학생인권 조례’는 학생들이 인권 주체로 학교에서 존중받도록 하기 위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교육을 받을 권리 △사생활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양심과 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자치와 참여의 권리 △복지에 대한 권리 △인권침해 구제를 위한 권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권교육 및 실천계획, 상담 및 구제 장치도 담겨 있다.
이러한 전북학생인권조례 시행은 교내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모든 상황에서 판단의 우선 기준이 학생이 지니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 추구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만 보면 학생들에게 강요되어서는 안 될 것이 많아 보인다. 예를 들어 교내·외 행사 참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 등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직간접 체벌이 금지된다, 복장·두발의 길이·모양·색상 등 용모에 대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그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 교복을 입는 학교의 여학생은 치마와 바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진다, 교직원은 학생의 동의 없이 소지품을 검사하거나 압수해서는 아니 된다, 교직원은 일기장이나 개인 수첩 등 학생의 사적인 기록물을 열람하여서는 아니 된다, 학교의 장은 학생의 휴대전화기, 그 밖에 전자기기의 소지 자체를 금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학교의 장은 학생에게 양심에 반하는 내용의 반성, 서약 등 진술을 강요하여서는 아니 된다 등 어찌 보면 과거에는 당연시되었던 것들이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항목들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실제로 교직원 회의나 학생대의원 회의에서 한동안 토의와 토론을 이어나갔다. 그중에 가장 열띤 부분이 핸드폰을 수거해서 교사가 보관하는 문제였다. 그러나 어떤 문제든 과거의 시각을 전환하여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존중받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권조례의 적용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게 된 것도 사실이고, 교권 침해 사례가 늘어난 것도 분명하다. 이러한 충돌은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예상했던 것이었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누구도 정당한 사유 없이 존엄성이 침해되지 않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새로운 학교문화, 새로운 전고의 문화를 만드는 길이다. 즉,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면서도 교권이 살아있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이 2010년대의 주요한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러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찾은 해답은 자치활동의 강화였다. 학생회를 통해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제4장 전주고의 특색 교육활동====
===제4장 전주고의 특색 교육활동====
====제1절 창의적 교육 ====
====제1절 창의적 교육 ====
학생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례 특수행사를 월별로 실시하여 교육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교복 및 용모를 스스로 점검하자는 취지에서 ‘전고 젠틀맨 위크’라는 명칭으로 실시한 캠페인, 새 학기를 맞이하여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허그데이’ 행사 등이 흥미롭게 확대되고 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 중심으로 법관 초청 멘토링 프로그램이라든가, 전주시청 공무원 초청 멘토링 프로그램인 ‘공무원이 간다’ 등을 진행했다. 농구체육관에서는 지역 연고 프로농구팀인 ‘전주 KCC 이지스’의 전태풍, 송교창, 송창용, 박경상 선수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스쿨 어택’과, 본교 출신 유명 야구선수인 박경완 김원형, 박정권, 최형우 등의 뒤를 잇기 위한 야구부 활동이 활발하며.
전통을 자랑하는 유도관에서는 1학년에 한해서 1주일에 1시간씩 유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과목별 실력향상을 위한 각종 경시대회와 인문학적 소양에 보탬이 되는 다음과 같은 행사를 대운동장, 대강당, 시청각실, 노송서관, 영어전용교실, 멀티미디어실, 시청각실, Apollon실, 역사관 3층 등 곳곳에서 창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2절 전주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 운영 ====
====제2절 전주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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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및 목적
방송·정보통신 교육에 의한 중등 교육 과정을 폭넓게 수용하여 유능한 직업인을 양성하고, 평생 교육의 이념을 확산·정착시켜 나감으로써 국민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경제적 여건 및 기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였거나 중도 탈락한 교육대상자들에게 방송·정보통신에 의한 수업과 출석수업, 첨삭지도 등의 교육방법을 활용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중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설치근거
1974년 4월 ‘방송통신고등학교설치기준령’에 의거하여 공립 고등학교에 방송통신고등학교가 부설되었다.
*연혁과 현황
1975년 3월 2일 전주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4학급 236명이 입학하여 1978년 2월 12일 제1회 75명이 졸업했으며, 2019년 2월 10일 제42회 25명이 졸업했다. 그간 졸업생 총수는 3,924명이다. 이수 단위는 일반계 고교의 80% 수준인 168 단위로 축소하여 운영되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작한 교과서와 연간 12회에 걸쳐 제공되는 통신 학습 자료를 학습보조매체로 활용하여 학습한다. 학습은 컴퓨터 통신학습, 방송강의, 출석수업으로 이루어지는데, 방송강의는 휴일을 제외한 연간 260일 이상 교육방송(EBS) 라디오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고, 강의내용을 별도의 방송강의 청취록에 기재하여 소속 학교의 교사에게 매 학기 5회 이상 제출하여 점검을 받도록 하고 있다. 출석수업은 1996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전주고등학교에 부설된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연간 20일 이상 하루 6시간씩 실시되고 있다.
====제3절 디베이트 토론식 운영 ====
====제3절 디베이트 토론식 운영 ====
“군 복무로 인해 사회 진출이 2~3년 늦어질 수밖에 없는 남성들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아니다, 군 가산점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고 군 복무 중에도 얼마든지 사회 진출을 위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다”
전주고 2학년 9반 교실은 학생들의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디베이트(debate) 방식으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군복무가산점제 도입 여부를 두고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각각 12명으로 구성된 찬성 팀과 반대 팀은 사전에 공지된 주제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개진했다. 입안과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순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자신의 팀을 위해 지원 발언하거나 교차질의를 통해 상대방의 허점을 노린 질문과 답변 등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정해진 발언 시간 내에서 최대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폈다. 토론을 마친 뒤에는 각자 맡은 찬반의 입장에서 자신과 상대방의 주장을 종합해 한 편의 논술로 완성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이처럼 단순 주입식 암기교육이 아닌 디베이트라는 토론식 교육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베이트는 참가 학생들이 직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는 토론식 수업이다. 학생들은 토론 수업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설득적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특히 토론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배우는 등 인성 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토론 수업에는 인근 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해 진지하게 학생들의 토론을 지켜봤다. 조용신 지도교사는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에게 주제를 정하게 하고 그 내용에 대해 찬반 토론을 벌여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방식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말하기, 듣기, 읽기 등의 종합적인 학습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제격”이라며 “스스로 이슈를 찾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는 토론 교육은 수시 전형의 구술 면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제4절 진로체험의 날 운영 ====
====제4절 진로체험의 날 운영 ====
====제5절 수학 나눔 학교 ====
====제5절 수학 나눔 학교 ====

2024년 8월 20일 (화) 00:28 판

제1장 시대적 상황

제1절 민주정부의 다양성

제2절 정부별 교육의 기본방향과 문제점

제2장 2000년대 교육과정의 변화와 대입제도

제1절 제7차 교육과정

제2절 ‘2007 개정’ 교육과정

제3절 ‘2009 개정’ 교육과정

제4절 ‘2015 개정’ 교육과정

1.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에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학생들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 동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하였다. 또 미래의 창조 기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적 창조력, 그리고 다양한 인성을 가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수업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정하려는 것이다. 특히 학생의 능동적 참여 활동을 강화하여 학습에 흥미와 동기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일방적인 지식 주입식 교육방식을 버리고 토론하고 소통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교실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수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친구들과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 ‘포기했던 친구들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자료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발표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오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 측면에서 다양한 능력,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통합 사회와 통합과목을 신설하고 문·이과의 장벽을 없애겠다고 했으나 고등학교 문과생은 통합과학을, 이과는 통합사회를 추가로 배워 내신과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학생들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문·이과 통폐합 교육과정이라고는 하지만, 문·이과 구분 없이 기초 학문(국어, 수학, 영어, 통합과학, 통합사회 등)을 배우는 상황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이고, 이후 2학년부터 나타나는 선택 과목에 대한 세분화는 이전 교육과정과 다를 바가 없다.

다시 말해 기존의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형식적인 구분은 없어지지만, 인문계, 어문계, 상경계, 예체능계, 자연계 등 ‘어떤 계열로 진학을 할 것인지’에 따라 배우는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구분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예전처럼 진로 고민 없이 점수되는 대로 과목을 선택했던 이전 교육과정과 달리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으며, 일찍부터 학생들이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대학 입시, 특히 수능과의 연계성을 찾을 수 없어 불확실한 부분이 많았다.그러나 과거와 같이 지식과 정보의 총량을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내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취지는 세상이 변하고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지며, 미래 사회는 정보, 지능화, IT산업 등이 중시되어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첫째, 수업 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 수동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토론, 탐구, 체험의 능동적인 참여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교과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둘째 학생 중심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탐색하여 생각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셋재, 문과, 이과로 이분화되어 있는 교육에서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되어야 한다. 체육 교사를 꿈꾸는 학생을 위한 교과 선택, 한식 조리사가 되기 위한 가정과학 과목 선택, 드라마 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현대문학 감상 과목, 뇌과학자가 되기 위한 심리학 개설처럼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교과의 개설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제3장 2000년대 전주고 중점 교육활동

제1절 전주고 교육이 기대하는 인간상

제1절 전주고 교육이 기대하는 인간상 전주고등학교는 ①공동의 선(善)을 추구하는 인성교육 강화와 ②창의성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③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갖춘 인간상을 기대한다. 나아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목 표는 학교교훈이 제시하듯,

  • △자강(自彊) : 남을 배려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전고인,
  • △자율(自律) : 확실한 가치관과 뚜렷한 소신을 지닌 전고인,
  • △자립(自立) : 스스로 지킬 줄 아는 전고인으로 기르는 것이다.

즉 심신 수련을 통한 강인한 사람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 학교는 학력신장과 바른 인성을 추구하고, 교사는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연구하며, 학생은 창의적 사고와 공동체 의식을 가진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모교가 기대하는 인간상 형성에 최선을 다 한다는 것 이다.

제2절 전주고의 혼(魂) 살리기

2001년에서 2003년의 교육계획서를 보면, ‘전고 혼(魂) 발현’이라는 것으로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이는 전주고의 전통을 일깨우고 바르게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는데, 크게 ‘학교 바로 알기’, ‘자랑스러운 전고인 되기’, ‘노송인의 시간’ 등 세 부분으로 전개되었다.

첫째, ‘학교 바로 알기’는 학교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다. 1924년 항일 동맹 휴학을 시작으로, 1930년 항일 시위기도, 1946년 반탁 가두시위 주도, 1950년 학도병 지원, 1953년 휴전 반대 궐기대회, 1972년 유신헌법 관련 무기휴교, 19781981년 서울대 진학 전국 4연패, 19962003년 서울대 진학 전북 최다 8연패 등 항일정신, 독립정신, 애국심과 같이 역사의 격변기에 민족의 암울한 상황을 소나무 같은 굳은 절개로 헤쳐 나가려는 선배들의 생활상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교내 각종 기념물의 성격과 ‘노송’의 의미를 음미하면서 진정한 전주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내적 토대를 이루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둘째, ‘학교 바로 알기’가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면, ‘자랑스러운 전주고인 되기’는 재학생들이 개인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양보와 배려, 봉사, 애향·애국 등 사회적 자아를 깨닫고 큰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노송인의 시간’은 선배, 지역사회 인사 등 명망 있는 사회지도층을 초청하여 선배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걸어야 했던 삶의 실천적 과정 및 학문 탐구의 열정을 직접 전해 들음으로써 재학생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꿈이 멀지 않음을 깨우치게 하고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 다양한 인생관을 간접 경험하여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적극적인 인생 설계에 도움을 주었다. ‘노송인의 시간’은 이후 ‘명사 초청 교양강좌’, 또는 ‘명사와의 만남’, ‘명사초청 특강’ 등 여러 명칭으로 운영되었지만 매월 1회 정도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전개되었으며, 그 본질적 속성 또한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러한 전주고의 전통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아래와 같은 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글은 2019학년도 1학년을 대상으로 ‘전주고의 전통, 또는 자신에게 전주고가 지닌 의미’에 대해서 쓰게 한 글짓기이다. 2019학년도 1학년 2반의 김인범 학생의 글 중 일부이다

100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0년 전, 그 힘든 나라 재정에도 불구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발로 뛰어 기금을 마련하고, 첫 관립 전주고등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하여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2차례의 동맹 휴학과 1969년 대화재로 인해 전(全) 교사(校舍)가 소실되어버리는 사건 등 그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상처는 마치 오랜 시간 단련되어 온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혹시, 김연아 선수를 아십니까?

언제나 TV에서 봐 오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김연아 선수의 발을 보면 수많은 상처와 굳은살을 볼 수 있습니다. 전고의 역사적 아픔들은 바로 이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 굳건한 학교가 있기까지 그 긴 역사의 흔적과 상처는 전고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이 학교가 지금의 모습에 오기까지 그 100년간 얼마나 많은 선배님들,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3절 제7차 교육과정의 정착 ―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제4절 과학 거점학교 운영

과학거점학교는 일반고 학생 중 과학에 관심이 많아 더욱 심화된 수업을 듣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이다. 전주 지역에서 전주고가 거점학교로 지정돼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전주 지역의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며 생활기록부와 지원서류, 그리고 면접 등을 통해 우수한 자원이 선발되었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토요일에 등교하여 미리 선택한 과학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이는 매년 7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본교 2학년 학생 36명과 전주여고를 비롯한 10개 학교의 25명의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편성되어, 물리학 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 등의 교과를 배웠다. 각 교과별로 다양한 특성화된 교육을 펼치며, 과학 분야와 관련하여 적성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심화된 내용과 실험이 전개되었다. 이는 지역사회 인근 학교 간에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획일적인 일반계고의 교육을 강화하여 우수한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과학거점학교 교육과정 이수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경쟁력이 생기는 프로그램이다. 즉, 학교장의 승인이 된 외부활동이며,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기록되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여 비(非) 교과 ‘스펙’을 다채롭게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9학년도의 물리학 실험 주제를 보면, 현대 갈릴레오의 실험, RLC 회로, 위로 던져진 공의 에너지 실험, 정지 마찰력과 운동 마찰력 등에 관한 것이었다. 화학 실험 교과에서는 이상기체 상태방정식과 기체상수의 측정, 산화-환원 반응과 비타민C 적정 실험, 기체의 확산 속도 등의 실험을 하였다. 생명과학 실험 교과에서는 생명현상과 관련된 물의 특성, 물벼룩의 심장 박동, 광합성의 속도 측정을 공부하고 실험하였고, 지구과학 실험 교과에서는 ‘앙부일구’의 과학적 원리와 제작 그리고 측정 시 오차의 원인 토론하기, 망원경의 원리를 이해하고 천체망원경 만들기, 자격루의 원리를 이용한 골드버그 제작하기 등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졌다.

과학거점학교의 운영은 개별 학교 단위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심화된 교육내용을, 소규모로 편성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과 실험활동을 통해 대학 전공에 대한 진로 적합성,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동일 계통의 적성과 꿈을 가진 학생들끼리 학급이 편성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제 5절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 ― 인권, 자치

전라북도교육청의 ‘전북학생인권 조례’가 2014년 8월에 공포되고 시행되었다. 이 조례는 2011년 9월 처음 발의된 후 2년이 걸렸으며, 경기, 광주,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시행된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조례 제정에 대한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었기 때문이다. 반대 측의 주요 근거로는 책임과 의무가 없는 권리 주장이 될 가능성, 학생들의 인권 주장이 교권을 추락시키고 교실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찬반 논란이 정치권과 진보교육감과의 갈등 속에서 정치적인 갈등만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소외되어 온 학생의 인권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호하고 보장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였기 때문이다.

제정된 ‘학생인권 조례’는 학생들이 인권 주체로 학교에서 존중받도록 하기 위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교육을 받을 권리 △사생활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양심과 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자치와 참여의 권리 △복지에 대한 권리 △인권침해 구제를 위한 권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권교육 및 실천계획, 상담 및 구제 장치도 담겨 있다.

이러한 전북학생인권조례 시행은 교내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모든 상황에서 판단의 우선 기준이 학생이 지니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 추구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만 보면 학생들에게 강요되어서는 안 될 것이 많아 보인다. 예를 들어 교내·외 행사 참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 등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직간접 체벌이 금지된다, 복장·두발의 길이·모양·색상 등 용모에 대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그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 교복을 입는 학교의 여학생은 치마와 바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진다, 교직원은 학생의 동의 없이 소지품을 검사하거나 압수해서는 아니 된다, 교직원은 일기장이나 개인 수첩 등 학생의 사적인 기록물을 열람하여서는 아니 된다, 학교의 장은 학생의 휴대전화기, 그 밖에 전자기기의 소지 자체를 금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학교의 장은 학생에게 양심에 반하는 내용의 반성, 서약 등 진술을 강요하여서는 아니 된다 등 어찌 보면 과거에는 당연시되었던 것들이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항목들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실제로 교직원 회의나 학생대의원 회의에서 한동안 토의와 토론을 이어나갔다. 그중에 가장 열띤 부분이 핸드폰을 수거해서 교사가 보관하는 문제였다. 그러나 어떤 문제든 과거의 시각을 전환하여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존중받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권조례의 적용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게 된 것도 사실이고, 교권 침해 사례가 늘어난 것도 분명하다. 이러한 충돌은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예상했던 것이었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누구도 정당한 사유 없이 존엄성이 침해되지 않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새로운 학교문화, 새로운 전고의 문화를 만드는 길이다. 즉,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면서도 교권이 살아있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이 2010년대의 주요한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러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찾은 해답은 자치활동의 강화였다. 학생회를 통해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제4장 전주고의 특색 교육활동=

제1절 창의적 교육

학생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례 특수행사를 월별로 실시하여 교육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교복 및 용모를 스스로 점검하자는 취지에서 ‘전고 젠틀맨 위크’라는 명칭으로 실시한 캠페인, 새 학기를 맞이하여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허그데이’ 행사 등이 흥미롭게 확대되고 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 중심으로 법관 초청 멘토링 프로그램이라든가, 전주시청 공무원 초청 멘토링 프로그램인 ‘공무원이 간다’ 등을 진행했다. 농구체육관에서는 지역 연고 프로농구팀인 ‘전주 KCC 이지스’의 전태풍, 송교창, 송창용, 박경상 선수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스쿨 어택’과, 본교 출신 유명 야구선수인 박경완 김원형, 박정권, 최형우 등의 뒤를 잇기 위한 야구부 활동이 활발하며.

전통을 자랑하는 유도관에서는 1학년에 한해서 1주일에 1시간씩 유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과목별 실력향상을 위한 각종 경시대회와 인문학적 소양에 보탬이 되는 다음과 같은 행사를 대운동장, 대강당, 시청각실, 노송서관, 영어전용교실, 멀티미디어실, 시청각실, Apollon실, 역사관 3층 등 곳곳에서 창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2절 전주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 운영

  • 취지 및 목적

방송·정보통신 교육에 의한 중등 교육 과정을 폭넓게 수용하여 유능한 직업인을 양성하고, 평생 교육의 이념을 확산·정착시켜 나감으로써 국민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경제적 여건 및 기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였거나 중도 탈락한 교육대상자들에게 방송·정보통신에 의한 수업과 출석수업, 첨삭지도 등의 교육방법을 활용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중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 설치근거

1974년 4월 ‘방송통신고등학교설치기준령’에 의거하여 공립 고등학교에 방송통신고등학교가 부설되었다.

  • 연혁과 현황

1975년 3월 2일 전주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4학급 236명이 입학하여 1978년 2월 12일 제1회 75명이 졸업했으며, 2019년 2월 10일 제42회 25명이 졸업했다. 그간 졸업생 총수는 3,924명이다. 이수 단위는 일반계 고교의 80% 수준인 168 단위로 축소하여 운영되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작한 교과서와 연간 12회에 걸쳐 제공되는 통신 학습 자료를 학습보조매체로 활용하여 학습한다. 학습은 컴퓨터 통신학습, 방송강의, 출석수업으로 이루어지는데, 방송강의는 휴일을 제외한 연간 260일 이상 교육방송(EBS) 라디오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고, 강의내용을 별도의 방송강의 청취록에 기재하여 소속 학교의 교사에게 매 학기 5회 이상 제출하여 점검을 받도록 하고 있다. 출석수업은 1996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전주고등학교에 부설된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연간 20일 이상 하루 6시간씩 실시되고 있다.

제3절 디베이트 토론식 운영

“군 복무로 인해 사회 진출이 2~3년 늦어질 수밖에 없는 남성들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아니다, 군 가산점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고 군 복무 중에도 얼마든지 사회 진출을 위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다”

전주고 2학년 9반 교실은 학생들의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디베이트(debate) 방식으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군복무가산점제 도입 여부를 두고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각각 12명으로 구성된 찬성 팀과 반대 팀은 사전에 공지된 주제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개진했다. 입안과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순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자신의 팀을 위해 지원 발언하거나 교차질의를 통해 상대방의 허점을 노린 질문과 답변 등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정해진 발언 시간 내에서 최대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폈다. 토론을 마친 뒤에는 각자 맡은 찬반의 입장에서 자신과 상대방의 주장을 종합해 한 편의 논술로 완성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이처럼 단순 주입식 암기교육이 아닌 디베이트라는 토론식 교육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베이트는 참가 학생들이 직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는 토론식 수업이다. 학생들은 토론 수업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설득적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특히 토론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배우는 등 인성 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토론 수업에는 인근 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해 진지하게 학생들의 토론을 지켜봤다. 조용신 지도교사는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에게 주제를 정하게 하고 그 내용에 대해 찬반 토론을 벌여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방식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말하기, 듣기, 읽기 등의 종합적인 학습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제격”이라며 “스스로 이슈를 찾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는 토론 교육은 수시 전형의 구술 면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제4절 진로체험의 날 운영

제5절 수학 나눔 학교

제6절 방과 후 학교, 명사초청 특강

제5장 2000년대 전주고 농구

제1절 전국체전 3연패 ‘금자탑’

1. 1999년 /
2. 2000년 /
3. 2001년 /
4. 3연패, ‘신이 만든 그 순간’

제2절 천하무적 ‘김만진 호’, 아시아를 호령하다.

1. 제34회 추계연맹전 우승 /
2. 제35회 추계연맹전 우승 /
3. 전주고 농구 ‘29연승’ 신화를 쓰다.

제3절 ‘전설’, 이어지다.

1. 신임 류감독, 선수 7명으로 전국대회 우승 /
2. 전국체전 ‘2연패(2006, 2007)’

제4절 다시 날아오르다. =

1. 2018 중·고연맹전 우승 /
2. 전국체전 11년만에 우승(2018) /
3. ‘조선의 슈터’ 조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