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역사적 개교
제 1장 전주고등보통학교 설립
=제 1절 개교 당시 시대 상황
제 2절 개교 무렵 전북의 교육
제 3절 개교 전후 전주부 부세
제 2장 전주고등보통학교 설립 과정
1919년 전주고등보통학교 설립에 앞서 도내에서 설립된 남자 인문 중등 교육기관은 1907년에 미국남장로선교회에 의해 개교한 전주신흥학교가 있었다. 1910년 공립학교로 설립된 전주 농림학교는 농업분야. 1916년에 설립된 전주 공업직업학교(현 전주공고)는 공업분야 중등교육기관이었다. 이 같은상황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막론하고 도내 30여개 공립보통학교에서 보통교육을 마친 자녀들의 중등교옥 수요에 부응하는 인문 중등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요구가 급속히 커지고 있었다.
제1절 사립으로 추진 후 관립 전환
1917년 12월 도, 부, 군 참사 및 실업가대회 개최를 계기로 이에 참석한 지역 유지들은 전주에 사립고등보통학교를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또한 학교 설립에 필요한 기부금 모집을 허가해 줄 것을 당국에 신청했다. 기부금은 토지 10결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자산을 가진 도내 유지인사 501명이 설립자가 되어 각출키로 했다. 개인당 기부액은 토지(자산) 10결 당 10원 씩을 표준으로 하고 매년 출자총액 약 1만 천원(12,977원)과 여기에 학생들의 수업료를 더해 학교 유지비에 충당키로 했다.
제2절 신입생 모집과 역사적 개교
개교가 일사천리로 진행돼 1919년 2월 신입생 모집에 착수한 직후 기미 3.1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학생모집에 별 영향은 없었으나 서울 각 관립학교에 일제히 휴교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전주에서도 신학년도 시작 시점에 맞추려던 개교 일자는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개교일자만 제외하고 다른 사항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1919년 3월 31일 칙령 제59호로 '고등보통학교 관제개정의 건이 발포되어 전주고등보통고등학교 작원 정원과 이날로부터 시행된다는 요지가 공시됐고 4월 1일엔 초대 교장으로 다카기 요시토 당시 경성중학교 교사가 취임했다. 이어 4월 19일 관립 전주고등보통학교임시 사무소를 전주시내 중앙동 141번지의 전주학교조합 사무소(전 전북도청 구내, 구 비장청 현 복원 전라감영 자리)에 우선 개설하였다.
4월16일 전주제일보통학교(현 전주초등학교 자리)에서 신입생 입학시험을 치렀으며 5월28일 학칙 인가 신청에 이어 마침내 6월 16일 오전 10시 전북공회당 ,구 부립도서관 . 현 전라 일보 자리) 임시 교사에서 역사적인 개교식을 갖고 첫 수업을 시작했으니 현재까지 이날을 개교일로 기념 하고 있다. 첫 입학생은 96명(2학급)이었으며 이날 개교식엔 91명 출석, 5명 결석한 것으로 되어있다.
" 원래 학교 부지로 신청했던 전주군 이동면 (=현 노송동)의 교사 본관은 개교 2개월 전인 4월20일 이미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중 우천체조장(건평 250평) 등 일부를 본관에 앞서 먼저 준공시키고 같은 해 12월 27일 시내 임시 교실에서 이곳으로 학생들을 이전시켜 본격적인 수업을 계속했 다. 본관 등 나머지 교사와 직원관사 (경원동)도 곧 국비로 신축 낙성돼 전주 유일의 관립 고등보통학교로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